‘아시아의 자존심’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추신수는 0대4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딜런 번디의 2구째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올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5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통산 176호 홈런을 기록해 마쓰이 히데키(은퇴·175홈런)의 아시아인 최다 홈런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3위 스즈키 이치로(117개)도 현역에서 은퇴해 당분간 추신수의 아시아선수 최다 홈런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데뷔 2년 차인 2006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빅리그 1호 홈런을 친 추신수는 2008년 주전으로 도약해 그해 14개 홈런을 날렸고, 2009년 20개, 2010년 2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30대에 접어들어서도 변치 않은 활약을 펼치며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21개, 텍사스로 이적한 2015년 22개, 2017년 22개, 2018년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 속에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통산 200홈런 고지를 정복하며 아시아 빅리거로서 금자탑을 세웠다.
한편, 텍사스는 볼티모어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3홈런을 내주며 11대12로 패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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