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일부 사립유치원이 도입하기로 했던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내년 도입을 앞둔 인천 사립유치원 195곳도 동요하고 있다.
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내 대형유치원 36곳 등 총 45곳이 에듀파인 시스템을 통해 회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한유총 소속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해당 규칙 무효확인소송을 지난 7일 제기하면서, 에듀파인 도입 갈등이 또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소송을 제기한 사립 유치원들은 에듀파인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재산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년 3월 도입을 앞두고 있는 인천 사립유치원 195곳도 동요하고 있다.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에듀파인 도입으로 중·소규모 유치원에 타격이 더 크다”며 “한유총의 소송 전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고민 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도입 안해도 되냐는 문의는 없다”며 “분위기가 미묘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내 사립유치원은 총 240곳이지만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에 따라 200인 이상의 대형 유치원 36곳만 올해 에듀파인 도입 대상이다.
나머지 중·소규모 유치원은 내년 3월부터 도입대상인데, 9곳이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현재 195곳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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