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제외 584.12㎢ 생태적 가치 뛰어나
17~21일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유네스코 등재 여부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된다.
10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이 지난해 유네스코에 지정을 신청한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은 DMZ를 제외한 연천군 전 지역인 584.12㎢(핵심구역 63.69㎢, 완충구역 208.1㎢, 협력구역 312.33㎢)다.
핵심구역은 임진강ㆍ한탄강, 강 주변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구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구역이 해당되며, 물줄기의 양 옆 100m를 완충구역으로 설정했다. 산림지역의 경우 핵심구역인 강과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해 주변에 위치한 보전국유림 등을 완충구역에 포함시켰다. 또 연천군 지역사회는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의 지속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한 협력구역이다.
북에서 발원한 임진강은 DMZ를 가로질러 연천군 중심부를 흐른다. 민통선 구역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결합으로 인간의 접근이 최소화되면서 접경지역 중에서도 환경이 가장 잘 보전되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또 주변 동식물, 특히 두루미와 기러기 등 철새들에게 먹이 및 은신처 제공 등을 통해 연천군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연천군은 습지보호구역 지정, 임진강 상류 지역의 두루미 도래지 천연기념물 지정, 산림청과 함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보호지역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연천군은 국내에서 7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연천 임진강생물권 보전지역은 임진강의 보전을 통한 한반도 생태계의 거점 구축,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발전,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주도의 지속가능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을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와 더불어 연천군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물권 보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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