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 13일 만에 수면 위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3일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등 구조 당국은 11일 오전 6시 47분께(현지시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연결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선체 인양을 시작했다.

크레인이 움직이기 시작한 지 불과 26분만에 허블레아니호의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조타실이 수면위로 나오자 잠수부 2명을 투입,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선장의 시신 수색에 나섰다.

이날 사고지점 다뉴브강의 수위는 6.7m로 한때 9m 안팎에 이르던 것보다 크게 내려갔다.

헝가리 당국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5cm씩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질적으로 배를 드는 작업은 1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양과 실종자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인양 완료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 등 8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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