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ㆍ최정 등 활화산 타선 도움 기대
KBO를 대표 ‘토종 에이스’ 김광현(31ㆍSK 와이번스)이 그동안의 불운을 씻고 4경기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짠물피칭(총 21이닝 2실점)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김광현은 13일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시즌 8승 사냥에 나선다.
김광현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5월 26일 NC전, 6월 1일 한화전에서 모두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직전 등판인 7일 삼성전에서도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는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광현은 3경기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5월 21일 LG전(6이닝 2실점)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세 경기에서 팀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킨 탓에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광현이 이날 KT전서 불운을 떨치고 다승 선두에 오른 팀 동효 앙헬 산체스(9승)의 뒤를 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김광현은 150㎞를 상회하는 빠른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14경기에 등판 7승 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절정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5월 중순 이후에는 5경기 피안타율 0.174를 찍으며, 이전 9차례 등판 피안타율(0.321)보다 더욱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작년 투피치(직구ㆍ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에서 벗어나 올 시즌부터 ‘제3 구종’인 커브와 스플리터를 활용, 헛스윙과 땅볼을 유도해내는 관록까지 붙으며 더욱 막강한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타격만 뒷받침된다면 김광현의 승리 추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SK로서 다행인 것은 홈런포가 불을 뿜기 시작한 제이미 로맥(15개)과 최정(14개)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로맥은 6월 들어 11일까지 3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뽐냈고, 최정 역시 같은 달 4개의 몰아치기 홈런으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더해 리드오프 고종욱도 최근 4경기에서 10개의 안타를 생산하며 팀 공격에 첨병 역할을 수행하며 김광현의 ‘특급 도우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광현이 타선의 지원을 통해 그동안의 불운을 떨치고 승리 시계를 재가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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