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호투 류현진, 시즌 10승 달성 또 무산

자책점 0에도 불구 수비 실책으로 승리 실패

▲ 류현진(LA 다저스)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역투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수비실책 탓에 시즌 10승과 통산 50승 달성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2자책점이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2실점은 야수 실책에 의한 점수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으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8회 초 2대2 동점상황에서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겨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날 경기도 초반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은 1회 2사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았고, 팀은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에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 톱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 빗맞은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이후 4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5회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며 우려를 낳았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6회 수비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첫 타자 바에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원바운드로 송구한 볼을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놓쳤다.

이어 류현진은 브라이언트에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다음 타자 앤서니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윌슨 콘트레라스에 적시타를 맞아 1대1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류현진은 보트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다만 터너의 실책에 따른 실점으로 인정돼 류현진의 자책점은 없었다.

다저스 타선도 1대2로 역전되자 힘을 냈다. 코디 벨린저가 6회 말 시작과 함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2대2 동점을 만들었고, 류현진이 물러난 후 8회말 공격서 러셀 마틴이 귀중한 결승타를 뽑아내 3대2로 승리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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