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빛낸 인물] 김상헌 (1570~1652)

병자호란 당시 끝까지 주전론 펼쳐

김상헌은 조선시대 사대부로 병자호란 당시 명나라와의 의리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펼친 인물이다. 그는 1590년 진사가 되고 1596년 전쟁 중에 실시한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해 권지승문원부정자에 임명됐다. 이후 1623년 인조반정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대사간ㆍ이조참의ㆍ도승지ㆍ부제학을 거쳐 1626년부터는 육조의 판서 및 예문관·성균관의 제학 등을 지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예조판서로 주화론을 배척하고 끝까지 주전론을 펴다가 인조가 항복하자 안동으로 은퇴했다. 1639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요구한 출병에 반대하는 소를 올렸다가 청나라에 압송되어 6년 후 풀려 귀국했다. 1645년 특별히 좌의정에 제수되고, 기로사에 들어갔다. 효종이 즉위해 북벌을 추진할 때 그 이념적 상징으로 ‘대로’라고 존경받았으며, 김육이 추진하던 대동법에는 반대하고 김집 등 서인계 산림의 등용을 권고했다.

현재 그의 묘소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석실 안동김씨분산에 위치했으며 지난 1987년 2월12일 경기도의 기념물 제100호로 지정됐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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