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연기’ 류현진, 23일 콜로라도전 등판 10승 재도전

일정 조정 따라 올스타전 선발 출전 가능성 UP

▲ 류현진.연합뉴스
▲ 류현진.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당초 등판일보다 하루 늦은 23일(한국시간) 홈에서 펼쳐질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2전 3기의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에 재도전한다.

지역 언론 ‘오렌지카운트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훌리오 우리아스가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22∼24일)에는 워커 뷸러, 류현진, 마에다 겐타가 차례로 등판한다”고 전했다.

7월 1일까지 휴식 없는 ‘18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선발투수 마에다가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타구에 손을 맞아 등판이 미뤄졌다.

이에 우리아스가 21일 대체 선발로 출전하게 되면서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 등 기존 선발진 역시 하루의 휴식일을 더 얻게됐다.

따라서 류현진의 등판일정에도 변화가 생기며 올스타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당초 류현진은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출격 예정이었다. 따라서 7월 10일에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하루의 휴식일 밖에 없어 메이저리그의 투수 보호 규정상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하지만 일정 변화로 7월 4일 등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스타전까지 5일의 휴식을 얻게 돼 일정상 출전이 가능해졌다.

사이영상 유력후보로 전망되는 류현진은 20일까지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어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올스타 선발을 낙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로테이션 조정으로 좋지 않은 상황도 함께 맞았다.

류현진은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한 뒤 28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은 쿠어스필드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으로 장타가 많이 생산돼 투수들에게 ‘지옥의 구장’으로 꼽힌다.

류현진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아울러 콜로라도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19타수 11안타(타율 0.579), 3홈런, 7타점을 올린 ‘천적’ 놀런 에러나도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올 시즌 환상적인 투구로 빅리그를 정복하고 있는 류현진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노린다는 각오다.

류현진이 23일 안방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10승 고지 등정과 함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을 달성한 뒤, 28일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핸디캡을 극복하고 자신의 주가를 더욱 높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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