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학교 서구 127곳 집중발생
영종·강화지역 각각 26곳·42곳
자체 급식·생존수영 교육 차질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지역 교육 현장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물피해 학교 수는 157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구는 127곳, 영종은 26곳, 강화는 42곳으로 나타났다.
피해학교 중 자체조리로 급식을 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94%인 148곳이고, 9곳은 외부 위탁을 주거나 대체급식을 하고 있다.
피해학교 대부분이 자체 조리 급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생수나 급수차 활용 비율이 높아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수를 활용해 조리하는 학교 수가 108곳으로 자체조리 급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급식종사자들의 불편은 물론 이로 인해 배식 시간이 줄어드는 학생들의 불편도 컸다.
시교육청에서 진행 중인 생존수영 교육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생존수영은 수영하지 못해도 자체 부력으로 1~2시간 물에 떠 구조대를 기다릴 수 있는 영법을 교육하는 것으로 지난 4월 기준 인천 250개 초등학교 3~6학년생 10만7천518명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적수 피해를 본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도 일부 초교는 사태가 안정된 후 생존수영 교육을 하기 위해 시기를 2학기로 미뤄둔 상태다.
시교육청은 교육지원청에서 매일 수질검사를 하고 있고, 모든 수영장이 적수 사태 이전에 물탱크에 저장했던 물을 풀장에 채우는 만큼 걱정할 일은 없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계속해 모니터링하면서 학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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