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金 접견부터… 文 대통령 3자 회동까지
‘分 단위’로 세계사에 남을 남북미 역사 새로 써
“남북미 정상이 90분간의 각본 없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30일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남북미 정상이 회동,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 한 줄’이 새겨졌다. 특히 이날 오후 3시4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접견부터 세 정상 간 회동에 이어 오후 5시15분 정상들이 모두 판문점을 떠나기까지 90분간은 분(分) 단위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담을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3시44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문을 열고 군사분계선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그는 1분 뒤 3시45분 드디어 김 위원장과 마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4초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사진을 찍고서 1분 만에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넘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5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오후 3시51분에는 문 대통령이 합류해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됐다. 3분 정도 환담을 한 세 정상은 자유의 집으로 들어갔고, 오후 3시59분부터 북미 간 단독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53분 동안 머리를 맞대고 사실상의 3차 북미정상회담을 했다.
오후 4시52분 판문점에서 일정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 오후 5시11분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고 3분 뒤 문 대통령도 자리를 뜨면서 남북미 정상의 만남은 마무리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회동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을 상대로 한 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과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위대한 국가”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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