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2019 전국 서울컵’ 제패한 수원시유소년야구단

자율야구로 어린선수들 재능 꽃피워

▲ ‘2019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새싹리그(U-9)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유소년야구단.수원시유소년야구단 제공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대회를 즐긴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수원의 야구 꿈나무들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열정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지난 6월30일 끝난 ‘2019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새싹리그(U-9)에서 우승, 유소년리그(U-13) 백호에서 준우승의 값진 성과를 거둔 수원시유소년야구단.

이효곤(31) 수원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수원의 야구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이해해주고 따라준 선수들과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학부모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선진스포츠클럽이 지향하는 ‘공부하는 선수’를 모토로 창단된 수원시유소년야구단은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선진 야구시스템을 아이들에 접목, 기존 엘리트 체육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수원유소년야구단은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방과후 오후 시간을 활용, 주 2회(하루 2시간) 연습으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흥미를 높였다.

특히 이 감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기본기 훈련에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훈련의 기본인 배팅ㆍ수비연습은 반복 숙달훈련으로 실증을 느낄 여지가 많지만, 팀 대결 형태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진행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설정한 목표를 성취해 나갈 때 얻는 만족도가 높다. 따라서 어린 친구들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9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백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유소년야구단.수원시유소년야구단 제공
▲ ‘2019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백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유소년야구단.수원시유소년야구단 제공

실제 이 감독의 이런 지도철학은 팀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냈다.

새싹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해 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함예준은 팀원들을 독려하고 위로하는 리더십으로 하나의 팀으로 뭉칠 수 있게 했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중심타자 정재욱은 대회 초반 부진에도 기죽지 않는 인내심으로 결승전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 유소년리그 우수선수상을 받은 4번 타자 김건모 역시 이번 대회에서 월등한 실력 향상을 이뤄내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효곤 감독은 “자율야구로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긍정적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도울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 친구들이 실력과 인성을 고루 겸비한 선수로 자라 수원을 대표하는 야구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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