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테마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다산책방 刊))>이 출간됐다. 2년 전 현직 여성작가 7인이 모여 많은 여성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의 후속작이다. 조남주, 구병모, 최은영 등 국내 대표 여성작가들이 참여한 전작이 30~40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하유지, 장류진, 정지향, 박민정 등 신진 작가가 20~30대 젊은 여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질문 있습니다’로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촉발한 김현 시인이 남성 작가로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작품 수록 순서도 문단 후배부터 시작했다. 페미니즘 기저에 있는 기존 질서와 주류 해체 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일 열린 <새벽의 방문자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하유지 작가는 “페미니즘은 일시적인 운동보다는 일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언제든지 그 상황에 맞게 다시 얘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현 작가는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각자 태어난 시기도 다르고 학교에 다닌 지역도 다르지만 비슷한 피해를 보고 옆에서 목격해왔다”며 “학교 내 성폭력 문제가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오더라. 그에 대한 얘기를 소설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값 1만4천800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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