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명가 경동’ 부활 기원 응원전 펼친다

경동고 총동문회, 7일 청룡기 2회전서 500명 응원전 계획

▲ 제74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서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올라 오는 7일 총동문 선배들의 대규모 응원을 받고 첫 경기를 치르게 될 경동고 선수들. 경동고 총동문회 제공
▲ 제74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서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올라 오는 7일 총동문 선배들의 대규모 응원을 받고 첫 경기를 치르게 될 경동고 선수들. 경동고 총동문회 제공

고교야구 ‘명가’ 경동고가 4일 개막하는 한국야구의 ‘스타 산실’ 제74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서 총동문들이 후배들의 기 살리기에 나선다.

경동고등학교(교장 신범영)와 경동중ㆍ고총동창회(회장 김광중)에 따르면 오는 7일 오후 2시30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경동고와 안산공고-울산공고전 승자와의 2회전 경기에 ‘야구명문 경동’ 부활을 위한 대대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응원은 야구를 통해 동문 선ㆍ후배간 끈끈한 정과 애교심을 심어줬던 1970~80년대 고교야구 붐을 재현하고, 응원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결승전이 아닌 2회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동문 500여명이 참가해 고교 야구 최초로 치어리더를 동원한 흥겨운 응원전을 펼쳐 선수와 관중들에게 고교야구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동고는 청룡기에서 지난 1959년 준우승에 이어 이듬해인 1960년 첫 우승 이후 무려 58년간 이 대회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1996년 준우승과 1997년 4강에 오른 것이 최근 최고의 성적이다.

▲ 김광중 경동중고 총동문회장이 후배인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경동고총동문회 제공
▲ 김광중 경동중고 총동문회장이 후배인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경동고총동문회 제공

하지만 경동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 명문으로 해방 직후인 1945년 창단돼 청룡기야구대회 역사와 함께하며 올해로 만 74년을 맞이한 고교야구 역사 자체다.

특히, 경동고는 한국프로야구 원년 타율 0.412를 기록한 ‘영원한 4할 타자’ 백인천을 비롯, ‘원자탄 투수’ 이재환 등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했으며, 황금사자기대회 2연패(1959년, 1960년)와 청룡기 첫 우승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1960년 30승2무의 대기록을 남긴 팀이다.

따라서 경동고 총동문회는 최근 다소 부진한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고 고교야구의 붐 조성을 위해 이번 대규모 응원전을 기획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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