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듀오’ 류현진ㆍ추신수, 2019시즌 전반기 화려한 피날레

▲ 류현진.연합뉴스

빅리거 ‘코리언 듀오’ 류현진(32·LA 다저스)과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019시즌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투구로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부상했고, ‘맏형’ 추신수는 기복없는 타격감으로 아시아 최초 200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올 시즌 MLB 화두는 단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1월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 몸 상태에 자신감으로 드러내며 “20승이 목표”라고 했다. 모두가 FA를 앞두고 표현한 ‘대단한 각오’ 쯤으로 여겼지만 현재는 20승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첫 단추부터 인상적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대신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진짜 에이스’로 거듭났다.

류현진은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부터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회까지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비록 박찬호가 보유한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무실점(33이닝)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상승세를 지속했다.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의 성적으로 1998년 7월 박찬호 이후 21년 만에 이달의 투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그는 4월 27일 피츠버그전부터 6월 5일 애리조나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언터쳐블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그는 7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10승 빅리그 개인 통산 50승을 채우며 전반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MLB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 추신수.연합뉴스
▲ 추신수.연합뉴스

빅리그에서 15년을 버틴 터줏대감 추신수 역시 개인 통산 기록을 갱신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6월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MLB 200 홈런 고지를 밟은 것을 비롯해 4월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개인 통산 1천500안타, 5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1천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성실함을 무기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기에 이룬 성과였다.

추신수는 올해 전반기에 타율 0.288(319타수 92안타), 13홈런, 56득점, 36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95를 올리며 나이를 무색케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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