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첫 MLB 올스타전 선발등판서 1이닝 무실점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1회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한국인 선수 최초로 MLB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연합뉴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1회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한국인 선수 최초로 MLB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 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자신의 강점인 땅볼 유도능력을 통해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땅볼타구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1회초 아메리칸리그 선두타자로 나선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번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에게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를 뽑이며 천적의 면모를 보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볼 카운트 1볼에서 몸쪽에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트라우트의 방망이를 이끌어낸 게 주효했다.

류현진은 이후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앞 평범한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1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또 MLB 올스타전에 한국인 최초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ㆍ당시 다저스), 김병현(2002년ㆍ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추신수(2018년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어 4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는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아시아 투수로는 1995년 일본의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선발 등판의 영광을 누렸다.

당시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고, 김병현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류현진은 두 선배와 달리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고 내려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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