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특유의 유희와 유쾌함을 담은 <수영장에 간 남자들>이 오는 18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무기력함에 시달리는 프랑스의 중년 남성들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2년차 백수 베르트랑(마티유 아말릭), 예민미 폭발 로랑(기욤 까네), 파산 직전의 사장님 마퀴스(브누와 뽀엘부르드), 히트곡이라고는 전무한 로커 시몽(장 위그 앙글라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 가정과 생계 관련 불안감이 늘어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수중발레를 배우게 된다. 수중발레 강사인 아만다(레일라 벡티)는 시종일관 호랑이 선생님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나 이들을 격려하며 활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영화 후반부에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그에 맞는 배경음악과 표정 연기가 엔딩까지 이어진다.
이번 작품은 수많은 캐릭터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야 해 줄거리가 산만해질 우려가 있었으나 프랑스 영화 특유의 유쾌함과 밝은 분위기로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일반인들의 희망, 동기부여 되찾기라는 흔하디 흔한 주제를 수중발레라는 생소한 소재로 구현해 내 이목을 끌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질 를르슈 감독은 지난 2001년 <내 아내는 여배우>에서 조연으로 데뷔한 후 배우 활동을 이어나간 인물로 알려졌으나 감독으로서는 지난 1996년 단편 영화 <2분36초>로 데뷔해 2004년 <나르코>를 공동제작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배우로서나 감독으로서나 다양한 경험을 갖춘 질 를르슈 감독이 <수영장에 간 남자들>을 어떤 느낌을 담아 스크린에 올렸는지 지켜보도록 하자.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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