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옷꽃 옷단풍

거리에서 행인들의 옷을 바라보면 꽃과 단풍잎 생각이 난다.

붉은 옷을 바라보면 장미꽃과 단풍잎 생각이 나고

분홍빛 옷을 바라보면 진달래꽃 생각이 난다.

노오란빛 옷을 바라보면 개나리꽃과 단풍든 은행잎 생각이 나고

흰옷을 바라보면 아카시아꽃과 찔레꽃 생각이 난다.

보랏빛 옷을 바라보면 도라지꽃과 라일락꽃 생각이 나고

주황빛 옷을 바라보면 나리꽃 생각이 난다.

남빛 옷을 바라보면 나팔꽃 생각이 나고

초록빛 옷을 바라보면 창포꽃 생각이 난다.

행인들의 옷을 바라보면 꽃과 단풍잎 생각이 난다.

 

권혁범

1960년 용인 출생

전(前) 파주ㆍ용인ㆍ평택시농업

기술센터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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