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강릉고 7-0 완파…투수 허윤, MVP 영예
수원 유신고가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패권을 차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고교 최강으로 우뚝섰다.
청소년대표 사령탑인 ‘명장’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전통의 강호’ 유신고는 1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허윤동의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와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로 강릉고를 7대0으로 완파하고 청룡기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이 대회에 사상 첫 결승에 오른 유신고는 지난달 29일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창단 3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역시 ‘미정복’ 대회였던 청룡기대회 마저 제패,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유신고가 1984년 팀 창단 후 한 시즌에 2개 대회를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승을 거둔 허윤동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유신고 타선은 1회부터 폭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말 유신고는 선두타자 김진형이 우중간 안타로 진루한 후, 김주원이 역시 같은 코스에 2루타를 날려 김진형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강릉고 선발 최지민을 강판시킨 유신고 타선은 3번 박정현의 평범한 2루 땅볼이 높은 송구로 인해 무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간 뒤, 오진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이어 강현우 타석 ? 박정현의 도루 성공으로 1사 2루 기회를 만든 유신고는 강현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3대0으로 달아났고, 강릉고 두 번째 투수 임성준의 폭투에 이은 이영재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보탰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유신고는 3회말 공격서 1사 후 이영재가 몸에맞는 볼로 출루한 뒤, 7번타자 윤재연이 강릉고의 바뀐 투수 신학진을 통타해 우측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4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유신고는 5회에도 2점을 추가해 7대0으로 달아났다. 김범진, 김진형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서 김주원, 박정현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보태 강릉고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유신고는 허윤동의 호투에 이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의 완벽한 마무리로 대승을 거뒀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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