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1실점…‘은사’ 매팅리 감독 앞에서 시즌 11승 달성

류현진 7이닝 1실점…‘은사’ 매팅리 감독 앞에서 시즌 11승 달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초반 난조를 딛고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공 102개로 7이닝 1실점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1.78에서 1.76으로 소폭 끌어내리며 메이저리그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더욱이 이번 선발등판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3년을 함께한 감독 돈 매팅리의 마이애미를 상대로 초반 난조를 딛고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는 평이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미겔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1루수 작 피더슨의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개럿 쿠퍼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2회에도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는듯 했지만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볼넷, 호르헤 알파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세자르 푸엘로에게까지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잭 갈렌을 잡아내며 어렵게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첫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전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한 라미레즈에게 내야안타, 알파로에게 중전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후속 타자인 푸엘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갈렌을 3루수 희생번트, 로하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의 호투에 응답이라도 하듯 타선도 6회 2점을 뽑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마련했다. 상대 선발 잭 갈렌을 상대로 첫 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좌중간 안타, 저스틴 터너가 볼넷을 골라내며 득점권 상황을 만들어냈다. 코디 벨린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A.J 폴락이 볼넷을 얻어냈고 바뀐 투수 하를린 가르시아를 상대로 코리 시거가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2루수 앞 땅볼을 카스트로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마틴 프라도와 로하스, 그랜더슨을 세 타자 연속 삼진처리하며 7이닝 101구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남은 2이닝은 마에다 켄타와 마무리 켄리 잰슨이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퍼펙트로 막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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