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퍼스 하이(Helper’s high) 효과란 남을 돕는 봉사를 하고 난 뒤 며칠, 몇 주 동안 지속되는 심리적 포만감으로 마더 테레사 효과라는 의미랑 비슷하다. 남을 돕는 활동을 통하여 일어나는 정신적ㆍ신체적ㆍ사회적 변화로 199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행한 연구로서 테레사 수녀처럼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한 일을 보기만 해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슈바이처효과라고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쯤 이런 ‘핼퍼스 하이’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깨닫게 하는 순간들은 본인의 행동으로 인할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거나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핼퍼스 하이’의 순간들을 경험하지 못했을 때는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려고 평생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 봉사활동을 가는 사람들을 볼 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도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인데 쓰레기를 모아 파는 돈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한 생각마저 들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동생들을 교육시키면서 뒷바라지하느라 자신은 결혼도 못 하고 훌쩍 나이 들어 버린 사람도 보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수없이 많겠지만 아름다운 사례들이 매스컴을 통해서도 많이 듣게 된다. 성인이 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니 봉사가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각도의 사례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의 부모 같은 생각이 들어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봐주는 일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도움만 받으려는 상태로 변질이 되어 있었다. 이름만 걸어놓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화장실은 오물 냄새로 코를 찔러 봉사활동을 하려고 가는 방문객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고, 방문한 봉사자들에게 맞이하는 기본적인 태도도 좋지 않고 기부금 확인서를 작성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고 참 씁쓸한 현실임을 경험한 적도 있다.
아름다운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워야 한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것을 경계하고 봉사의 과정에서 본질이 변하지 않고 처음에 생각한 좋은 의도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세상을 밝게 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진정한 봉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핼퍼스 하이(Helper’s high) 효과를 체험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승자 곡반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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