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유산] 허유전 묘

허유전 묘는 인천 강화군에 있는 고려시대 봉토묘로, 1995년 인천시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됐다.

고려 후기 충숙왕 때의 문신인 충목공 허유전(1243∼1323) 선생의 묘소이다. 허유전은 1243년(고종 30년) 출생했으며, 고려 원종 때 문과에 급제했다. 이후 1309년(충렬왕 34) 전라도안찰사를 거쳐, 밀직사사에 올라 지공거(知貢擧)가 되어 여러 인물을 선발하는 일을 맡았다. 충숙왕 초에는 가락군에 봉해지고 충숙왕 8년(1321)에 수첨의찬성사를 거쳐 정승에 올랐다. 묘는 도굴된 상태로 방치됐다가 1985년 후손 허관구(許官九)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1988년 6월 묘지 발굴 당시 고려청자 잔 여러 조각, 고려 토기조각 수십 점, 얇은 청동 조각 여러 점, 나무관에 사용한 쇠못 한 점, 11∼12세기에 만들어진 중국 송·금대의 엽전 19개가 나왔으며, 유골인 엉치뼈도 출토됐다. 이 외에도 많은 부장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도굴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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