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스칸데르급’ 유사… 성능 고도화 작업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2발의 미사일은 지난 5월 9일 발사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실전 배치를 위한 성능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 2발의 비행 거리는 약 430㎞로, 지난 5월 420여㎞를 날아간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이미 두 차례 시험 발사했던 만큼, 이번 발사는 실전 배치를 위한 성능 개량 시험의 하나로 보인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지난해 2월 8일 북한이 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것으로, 차량과 탑재된 미사일이 러시아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유사해 이 같은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고체연료 용량에 따라 사거리가 더 늘어날 수 있어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발사하면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대 등 한반도 중부권 이남까지 사정거리에 든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를 통해 긴밀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면서 “정부는 관련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의주시해 왔으며, 유관부처 간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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