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호매실초등학교

코딩 배우며 미래 준비 ‘척척’

수원 호매실초등학교(교장 이재순)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올해 ‘소프트웨어 홍보 공모전’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프트웨어 홍보 공모전’은 지난 4월 3주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소프트웨어 교육ㆍ저작권ㆍ스마트폰 중독’을 주제로 디자인, 그리기, 글짓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호매실초는 그간 경기도교육청ㆍ수원시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디지털 교과서 선도학교, 수원형 스팀 미래 학교 등 2년째 미래교육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교내 와이파이망을 구축해 모든 교사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VR(가상 현실), AR(증강 현실) 등 실감형 컨텐츠를 활용해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것은 물론, 보다 생생한 경험을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덕분에 모든 학생들이 스마트 패드를 활용하면서 수업에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고, 공유하며 보다 재미있는 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으로 공간의 제약을 줄이고, 드론, 햄스터 로봇, 터틀봇 등 첨단 기자재를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3D 프린터로 학생들이 디자인한 결과물을 출력해 볼 수 있게 했다.

호매실초 6학년 박연수 학생은 “우리 학교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라는 사실이 뿌듯하고 신기하다. 다른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걸 배울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6학년 한지혜 학생 역시 “스마트 패드를 이용해 토론을 하면서 투표까지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평소 관심 있던 드론까지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찍부터 공교육을 통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호매실초의 사례는 눈여겨볼 만 하지만, 문제는 수업에 투입되는 기기 또는 기자재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호매실초 뿐 아니라 다른 학교로의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를 위해선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류완호 교사는 “소프트웨어 수업에 스마트 기기나, 드론, 로봇 등이 고가라 예산을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그럼에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순 교장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체 리듬에 따른 맞춤 운동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시대에는 모든 것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서로 연결돼 보다 지능적으로 진화한다”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및 미래 스팀형 교육을 통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나아가 융·복합(통섭)능력, 협업역량을 갖춘 시대와 학생이 나란히 가는 미래사회 핵심 역량인을 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경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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