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소상공인연합회 김병도 회장, 소상공인 권익 높이는 ‘든든한 지원군’

1만여 회원들 정부 정책에 난관
오색시장 활성화시킨 경험 살려
협력사업·경영정보 제공 힘쓸 것

▲ 김병도 회장 (2)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협력사업을 통해 경제적 지위와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7월 출범한 오산시 소상공인연합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김병도 회장(65)의 당찬 포부다.

오산지역 5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100여 명의 상공인이 모여 출범한 오산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임원 구성을 완료하고, 전국소상공인연합회에 정식 등록한 법정단체로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오산지역 1만 2천여 소상공인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 처한 소상공인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게 김 회장의 장기적인 계획이다.

김 회장은 먼저 오산시에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연합회 임원진을 사회적기업, 소기업, 상가 등으로 세분화해 회원 확충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연합회가 갓 출범한지라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 같은 구상은 그가 오산의 전통시장인 오색시장 상인회장을 5년간 역임하며 대통령상 수상(2013), 대한민국 우수전통시장 선정(2014년) 등 시장 활성화에 성공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은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은 단시일 내 효과를 볼 수가 없다”며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오랫동안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성원의 인식전환과 확고한 신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색시장을 활성화시킨 경험을 살려 후배들이 안정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김 회장의 구상은 연합회 임원진을 40∼50대로 구성한 데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회장은 “최악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연합회가 출범한 만큼 소상공인이 난관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주체로서 살맛 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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