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 가평고 졸업사진 촬영현장

퀸부터 심슨까지… 치명적인 마력 ‘분장의 神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셨나요? 이 영화는 실제로 존재했던 ‘퀸’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그 ‘퀸’의 보컬이 바로 ‘프레디 머큐리’라고 한다. 그 사람이 무슨 일이 있어서 가평고에 왔을까요? 다음 사진을 봐라. 이 사진의 사람은 정말 ‘프레디 머큐리’일까요? 사실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나’. 사진은 3학년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프레디 머큐리’로 분장해 찍게 됐다. ‘프레디 머큐리’를 선택한 이유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밴드 ‘퀸’에 아주 완벽히 빠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평고에는 ‘프레디 머큐리’ 말고도 다른 ‘캐릭터’들이 많이 와주었다. 검정고무신의 기영이를 따라한 윤민규 학생. 졸업사진을 어떻게 찍을까 고민하다가 본인 주황색 티셔츠를 보고 기영이의 옷이 생각나서 기영이를 따라하게 됐다고 한다. 영화 ‘다크나이트’ 중 조커를 따라한 이상빈 학생은 영화에서 故 히스레저의 조커 연기를 보고 감명받아 졸업사진을 찍을때 분장하고 찍기로 마음을 먹었다. 유명 스트리머 BJ턱형을 따라한 신혁균 학생, 뒤에 곰돌이 푸를 따라한 친구도 보인다. 신혁균 학생은 고등학교 입시 막바지를 달려가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BJ의 유쾌한 콘텐츠를 통해 풀어냈다. 자기 개그취향에 딱맞는 스트리머가 BJ턱형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팬심으로 이번 졸업사진을 준비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심슨 가족을 따라한 변장석 외 5명의 학생들. 이 중 ‘바트’를 코스프레한 조범진 학생이 심슨 가족 컨셉이라는 아이디어를 냈으며 아기 동생 ‘매기’를 코스프레 하기로 한 학생이 부끄러워해서 교체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친구들의 주목을 한번에 받고 성공적으로 졸업사진을 잘 마무리했다. 이렇게 우리 가평고 학생들은 졸업사진을 통해 자신의 개성 뽐냈다. 이는 졸업사진으로 유명한 ‘의정부고’ 저리 가라 수준급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잘 나타낸 것처럼 보인다. 권현선기자(가평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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