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5시24분과 5시36분께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황해남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를 피해 대남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발사체의 비행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대구경조정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450㎞로 알려진 중국의 400㎜급 방사포 WS-2D와 흡사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이날 신형 미사일을 오전 시간대에 황해남도에서 발사한 것은 1차적으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참 관계자는 “정확한 제원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