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발표회 &수료식] 꿈·재능·열정 키우는… 행복 배움터

광주·용인·이천·남양주 학생 47명 15일간 진로체험 프로그램 참여
난타 퍼포먼스·스트릿 댄스·뮤지컬 갈라쇼 무대 선보여 ‘뜨거운 호응’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발표회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발표회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폭염 특보가 확대된 8월 5일 오후, 광주에 소재한 청석에듀씨어터 공연장. 경기도 내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80여 명이 숨 죽이며 아주 특별한 배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서는 이들을 응원하는 함성 소리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발표회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학부모와 친구들의 휴대폰 카메라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학생들이 주인공인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발표회&수료식’ 현장은 초대형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이날 수료식은 광주ㆍ용인ㆍ이천ㆍ남양주 등에 거주하는 초중고 47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드리밍 뮤지컬, 댄스컬, 이한몸 다바쳐)’ 발표회와 더불어 광주시청소년극단과 극단파발극회의 축하공연이 어우러져 진행됐다. 발표회에서는 ‘이한몸 다바쳐’ 학생들의 난타 넌버벌 퍼포먼스, ‘댄스컬’ 학생들의 스트릿 댄스, ‘드리밍뮤지컬’ 학생들의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졌다.

‘이한몸 다바쳐’의 꿈짱(반장) 전규민 학생(광주 초월고 2)은 환영사에서 “대사가 없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 15번의 수업은 나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 시간이었다”며 “수료식을 한다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꿈의 학교에도 참여할 생각이다. 여름방학 동안 함께 해준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꿈의 학교’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드리밍 뮤지컬, 댄스컬, 이한몸 다바쳐)’는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학생들이 엔터테이너의 꿈을 스스로 키워갈 수 있도록 마련된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12일 개강해서 이날까지 총 15일간 45시간의 일정으로 교육이 이뤄졌으며, 공연제작 실습, 제12회 광주시청소년연극제 참가, 발표회 준비, 무대 리허설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드리밍뮤지컬’ 꿈짱 이유영 학생(광주 경화EB고 1)은 “중 1때 학교에서 본 포스터가 시작이었다. 처음엔 친구들과 서먹했지만 같은 꿈을 꾸고 있어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며 “비록 꿈의 학교는 오늘로 끝이 나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에게 뮤지컬을 가르친 꿈지기 청석에듀씨어터 서경진 단원은 “처음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잘 따라와준 덕분에 힘들어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꿈을 완성시켰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를 총괄한 청석에듀씨어터의 대표이자 청소년공연전문가 이기복 대표는 “진정한 교육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삶을 지탱할만한 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일 기본적인 게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갖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에너지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꿈의학교는 학교 안팎 학생들 꿈을 실현을 위해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학교다. 2015년 209개로 시작해 2019년 1천908개로 확대됐다. 운영 주체와 방식에 따라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마중물 꿈의학교’로 구분된다. 미디어경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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