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치 길 따라 동산 숲길 돌아서면
팔달산 재 너머 산허리에
청량한 구름 걸리고
동산에 향기롭게 모인 우리들
가슴마다 태양을 안고 있었다
물결치듯 외쳐대는 구구단 함성은
창문 밖 운동장에 메아리쳐 울리고
나무처럼 하늘 보며 서장대에 오르면
꿈만으로 한 낮이 지치도록 좋았다
이제는 하얗게 바랜 인생의 언저리
젊음도 정열도 점점히 도망치고
다시 뛰고 싶은 추억의 응시가
유년의 그리움으로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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