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12승ㆍ韓美 통산 150승 위업

애리조나전 7이닝 5안타 무실점…평균자책점 1.45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에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12승을 거두며 프로 데뷔 13년 만에 한국 KBO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50승의 위업을 이뤄냈다.

KBO리그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투수인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 탈삼진 4개로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9대3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을 수확하며 한ㆍ미 통산 150승(KBO리그 98승, 메이저리그 52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1.53에서 1.45로 낮추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류현진은 홈 경기 평균자책점을 0.89에서 0.81로 끌어내려 안방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0일 만에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1회부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선두 타자 팀 로캐스트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이후 4회 2사에서 크리스천 워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도 1회부터 폭발하며 힘을 보탰다. 1회 1사 1루서 3번 저스틴 터너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코디 벨린저가 같은 코스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3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2회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서 족 피더슨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다저스는 3회 1사 2루서 윌 스미스의 좌중월 투런 홈런이 터져 6대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애덤 존스에게 첫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후 카슨 켈리에게 볼넷, 마이크 리크의 보내기 번트로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로캐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다저스는 5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터너가 자신의 두 번째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벨린저와 시거의 연속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서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8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에도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워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다음 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3루앞 병살타로 유도해내 두 번째 위기를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7회 수비서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8회부터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겼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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