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우승…개인통산 3승

▲ 허미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허미정(30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정상에 오르며 5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허미정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공동 2위인 ‘핫식스’ 이정은(23ㆍ대방건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ㆍ이상 268타)에 4타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허미정은 신인이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을 수확하며,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약 2억7천만원)를 받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4라운드 경기는 허미정, 이정은, 쭈타누깐, 이미향(볼빅) 등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는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1위 쭈타누깐에게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허미정은 날카로운 샷 감각을 선보이며 9~12번 홀 4연속 버디를 낚아 공고했던 선두 경쟁체제를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이미향은 10번 홀 보기, 이정은은 11번 홀 보기로 주춤하면서 우승경쟁에서 밀렸고, 쭈타누깐이 경쟁을 지속하며 1타 차로 허미정을 맹추격했다.

그러나 쭈타누깐이 15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2타 차로 벌어졌고, 허미정이 16번 홀 약 2m 거리 버디 성공으로 3타 차까지 앞서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허미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샷을 홀 1.5m 정도 거리로 붙이며 승리를 자축하는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이미향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고, 호주교포 이민지는 11언더파 273타로 엘리자베스 소콜(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해 ‘톱10’에 들었다.

한편, LPGA 투어는 이번 스코틀랜드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등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공동 주관한 유럽 3연전을 마치고 오는 22일 개막하는 캐나다 오픈으로 대회를 이어간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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