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욱 역사소설가가 ‘기축옥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여울 속에 잠긴 산하>(한글 刊)를 완간했다.
지난 2월에 발표한 상권에서는 기축옥사의 배경을 저술했고 하권에서는 이에 따른 결과와 교훈을 중심으로 집필했다.
기축옥사는 ‘정여립의 난’으로 파생됐다고 알려진 역사적 사건이다. 이번 작품은 정여립의 난과 일대기를 다룬 <연 끝에 걸린 조각달>의 후속편 형태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작품 속에는 불안한 왕권을 어떻게든 유지하고자 혈안이 된 선조,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정철, 이를 기획하고 실행하게끔 부추긴 송익필과 성혼 등이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이들 간의 이해관계는 맞아 떨어졌고 조선의 젊고 전도유망한 선비 천여 명을 무차별적으로 죽였다. 이는 사화, 붕당정치 등으로 이어져 임진왜란의 나비효과로 작용했다.
김 작가는 문제 근원을 파벌이라고 분석하며 단순 조선시대의 사건 만이 아니라고 첨언했다.
그는 “파벌이 커져 싸우게 되면 당쟁, 당쟁이 커지면 붕당이 된다”라며 “정여립의 죽음을 시기와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석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벌이 개인의 암투가 아닌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폐해를 중심으로 정여립의 죽음, 기축옥사의 과정과 결과를 면밀히 파고 들겠다”라고 덧붙였다. 값 1만3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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