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문’ 수원 유신고가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 오르며 시즌 3관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선발 박영현의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난적’ 김해고를 2대0으로 제압하며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올해 황금사자기대회(6월)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7월)을 연달아 제패한 유신고는 시즌 3번째 우승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유신고는 마산고-경남고 승자와 함께 22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유신고는 1회부터 5회 1사까지 상대 타선을 13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선발 박영현의 철벽투를 앞세워 김해고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에 경기초반 상대 ‘잠수함 선발’ 천지민에 막혔던 유신고 타선도 4회초 선취점을 뽑아내며 박영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볼넷을 통해 출루에 성공한 유신고 최시환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2루를 훔친 뒤 후속 김주원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상대 배터리의 의표를 찌르는 과감한 3루 도루를 감행하며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고 4번 타자 오진우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리드했다.
유신고는 7회초 박정현의 2루타에 이어 이한의 번트 상황에서 상대의 포구 실책이 나와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다음 타자 윤재연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8회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임준서가 2이닝 동안 김해고 타선을 무리없이 틀어막으며 팀의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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