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부상에 따른 우려감도 공존해 조기 계약해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평정하며 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2년 연속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을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올해까지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1이닝을 투구하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70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비시즌 류현진이 FA 시장을 흔들 채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2018시즌을 마친 후 FA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올 시즌 종료 뒤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게 됐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진짜 FA가 된다. 완벽한 시점으로 그는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빅리그 구단들의 호평도 이어진다. 한 NL 구단 임원은 MLB닷컴에 “류현진은 삼진을 많이 잡거나,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압도적인 피칭을 펼친다.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고, 아메리칸리그(AL) 소속 한 단장도 “그라운드 위에서 류현진은 매우 강하다.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사용하고, 범타를 유도한다”고 칭찬했다.
다만 류현진에게는 불안요소도 있다. 나이와 부상 이력이다. 30대에 접어든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는 등 지난 시즌까지 자주 전열에서 이탈했다.
AL의 FA 협상 전문가는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최정상급 투수에 비해 다소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로서는 빠른 계약 성사가 유리할 수 있다”라며 “FA 시장에서 장기전을 펼치면 금액이 더 떨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조언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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