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청소년 역사·문화탐구단, 중국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가다

상해·만주서 독립운동… 생생한 그날의 숨결을 느끼다
김포학생대표 119명, 상해·난징 등 임시정부 이동 경로따라 역사 탐방
조국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 넋 위로 수집 자료 바탕 홍보물 등 제작 계획

김포 청소년 역사•문화 탐구단이 중국에 위치한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일본에 맞서 불매운동 참여하자는 카드세션을 선보이고 있다.
김포 청소년 역사•문화 탐구단이 중국에 위치한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일본에 맞서 불매운동 참여하자는 카드세션을 선보이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신념이 더욱이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이런 시기이기에 우리의 항일독립운동 역사 현장에 방문해 직접 역사를 느끼고, 배우고 돌아온 김포 청소년들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김포학생대표 119명과 인솔자 29명으로 구성된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정덕) ‘김포 청소년 역사ㆍ문화 탐구단’이 중국에 위치한 임시정부를 비롯한 항일독립 운동의 유적을 탐방하고 돌아왔다.

이번 ‘김포 청소년 역사ㆍ문화 탐구단’의 역사·문화 탐방은 김포시와 김포교육지원청이 손잡고 진행하고 있는 김포교육혁신지구 사업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미래를 선도할 인재 육성에 목표를 두었다.

중국 탐방은 상해 임시정부의 활동과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하는 1팀과 만주 일대의 항일무장 투쟁 근거지와 백두산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2팀으로 나눠 진행했다.

상해 팀은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상해, 가흥, 항저우, 난징으로 이동하며 임시정부의 거처 및 독립운동이 펼쳐진 장소들을 살폈다. 특히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한 편지쓰기, 독립운동 사적지 홍보를 위한 안내표지판 제작 기부, 임시정부 기념관 운영처에 기부금 헌납 등 사전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탐구 활동으로 학생들의 역사 인식 성장에 큰 기회를 제공했다.

동북삼성 팀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과 백두산, 봉오동 전투 장소 및 독립운동 유적지를 면밀히 조사했다. 조사 기간 동안 사전 활동으로 기획된 독립군가의 개사와 합창이 탐구단이 방문하는 장소마다 울려 퍼졌고, 학생들의 이러한 행보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많은 독립운동 지사들의 넋을 위로했다.

탐구단은 각자의 장소에서 탐구한 내용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한 역사적 사료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교마다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김포의 시민들과 나눌 목적으로 귀국 후 홍보물 브로셔 제작, 인터넷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활용한 다큐멘터리 제작, SNS를 통한 역사 인식 개선 프로젝트 등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본 활동의 교육적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 저항해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의사들을 본받아 일본의 만행과 잘못이 원인임에도 우리나라에 경제적인 보복을 감행하고 있는 일본에 맞서 참가자들도 불매운동에 참여하자는 카드 세션을 선보였다.

카드섹션에 참가한 솔터고 이현우 학생은 “우리가 바르게 성장해 앞으로는 어떤 나라도 대한민국을 위협하거나 겁박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감회를 전했다.

김정덕 교육장은 “학생들의 철저한 사전활동과 본활동, 사후활동으로 연계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배움을 넘어 삶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문화 탐방 사업이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매년 새로운 인재를 만들고 배움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학생주도형 연사 인식 프로젝트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경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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