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스포츠 인성이 왜 중요한가

스포츠에서 인성의 가치가 왜 중요할까. 스포츠 경기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여러 의도치 않은 상황과 유혹 속에서 한계에 도전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극복을 통해 용기를 얻고 감사를 느끼는 삶과 같다. 이러한 치열한 과정의 요소는 삶의 자양분과 같으며 노력에 대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으며 더불어 스포츠를 통해 삶의 회복력을 높인다. 스포츠인성은 결국,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여기엔 스포츠라는 시공간에서 신체적, 정신적 기술적 요소와 함께 좋은 성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즉, 인성함양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금은 스포츠 분야에서 4차 산업시대에 맞는 변화를 인식하고 융복합의 스포츠 키워드는 교육, 문화 중심으로 대중적 인지력이 높아졌다.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 것처럼 스포츠기술에 정신(인성)을 입히고 정신(인성)을 통해서 기술을 살리는 과정이 필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인성교육은 인격체를 형성하는 전인교육의 장이다. 스포츠 기술적 측면과 정신(인성)적 측면을 동반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스포츠인성을 이해하고 가르칠 지도자가 필요하다. 1천 명을 가르칠 한 명의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한 것과 같다. 오래전에 사람이 되기 전에 기술을 가르치지 말라는 말을 배운 경험이 있다. 우선으로 스포츠인성을 이해하고 가르칠 지도자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예전에는 지도자가 운동만 잘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해왔다. 인성을 아무도 배우지 않고, 기술만 잘 가르치면 된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다.

스포츠인성은 지도자가 되더라도 끊임없이 정진하며, 전파해야 한다. 이를 이해하면 지도자 육성의 기틀은 더 깊이가 있고 넓게 확장이 된다. 또한, 지도자의 삶도 보호하는 격이 된다.

스포츠인성은 정신이며 철학(지혜)이 있는 삶이 된다. 1천 개의 나무에 물을 줄 한 사람에 의해 1천 개의 나무는 자란다는 말이 있다. 1천 개의 나무에 어떤 물을 주는 사람(지도자)이 있어야 하는가?

배우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지만 배우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사회의 책임이 되며 그 분야의 책임이 된다. 체육ㆍ스포츠를 가르치는 사람이 체육ㆍ스포츠의 책임자이며 배우는 사람이 미래의 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결국, 선택에 대한 책임은 개인을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경기도체육회에서는 경기체육아카데미를 만들었다. 그리고 스포츠인성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교육을 펼치기 시작했다. 시작이 반이지만 분명히 변화하는 스포츠인성을 기대한다.

안을섭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