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책 향기에 빠지다

작가와의 만남·독서체험·원화전시 등 도교육청, 11개 도서관서 다채로운 행사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4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중앙교육도서관에서 열린 ‘놀Book과 놀자’ 행사에서 1~3학년 초등학생들이 친구들과 책을 읽고 있다. 윤원규기자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4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중앙교육도서관에서 열린 ‘놀Book과 놀자’ 행사에서 1~3학년 초등학생들이 친구들과 책을 읽고 있다. 윤원규기자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경기도교육청에서 1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기평택교육도서관 등 도내 총 11개 도서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유아ㆍ어린이ㆍ청소년ㆍ성인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각 도서관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13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함께 참여와 소통을 테마로 △작가초청 강연 △전시 △체험 △나눔 △공연과 영화 상영 △다독자 표창 분야로 운영한다.

‘주제에 따라 골라 듣는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권윤덕(경기중앙교육도서관), 백영옥(평택), 정여울ㆍ고수진(광주), 김중석(포천), 권오준(김포), 고미숙ㆍ정정혜ㆍ김준영(과천), 노중훈(성남), 김선영(화성), 박종채(의정부), 백화현ㆍ태원준ㆍ박연철(평생) 작가가 책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의 달’은 수원ㆍ평택ㆍ광주ㆍ여주 지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작가가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소통한다. 그 외에도 원화전시, 인형극, 테마북 큐레이션, 펩아트, 팝업책 만들기,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독서 퀴즈, 책 속 보물찾기, 연체구출작전, 듬BOOK드림, 알뜰도서 교환전, 다독자 표창 등 다양한 행사가 9월 내내 각 도서관에서 펼쳐진다.

도서관별 행사 내용과 일정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경기도교육청 블로그(http:goedu.goe.go.kr)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9월 한 달 독서 행사 안내와 함께 5명의 사서가 추천하는 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서가 추천하는 행복한 책읽기

반려견을 맞이할 때 필요한 자세

[초등-중학년] 강아지 시험(이묘신 著·해와나무 刊)

최근 반려인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반려인의 자질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주인공이 강아지를 분양받기 위해 강아지 시험을 준비하고 마침내 시험에 통과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단순히 강아지의 귀여움에 반해 키우길 원했다. 하지만 시험을 경험하면서 강아지 양육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과 양육자로서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을 깨닫는다. 작가는 강아지를 키울 때 필요한 지식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키우면서 힘든 점도 있으며, 강아지가 죽을 때까지 돌보는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추천인: 경기성남교육도서관 문지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성장 소설

[청소년-문학] 그 애를 만나다(유니게 著·푸른책들 刊) 부족함 없이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이 한순간에 무너진 가정으로 인해 절망하며 전혀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은 작은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시작된다. 그러던 중 자기에게는 없는 상상 이상의 재능을 가진 한 아이를 만나면서 절망하고 질투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어른으로 성장하고서도 답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청소년들은 수학 공식처럼 인생 정답을 찾을 것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고민을 한다. 절망의 끝에는 희망이 존재하며, 결국 자기 인생에 대한 해답은 본인이 찾아야 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추천인: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이진형> 

화난 꿀오소리 생동감 있게 담아 낸 그림책

[초등-저학년] 꿀오소리 이야기(쁘띠삐에 著·씨드북 刊) 여기 불같은 성격을 가진 세상에서 가장 겁이 없는 동물로 선정돼 기네스북에도 오른 꿀오소리가 있다. 꿀오소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며 주변 동물들을 괴롭히고 공격한다. 집으로 돌아온 꿀오소리는 그제야 자기 새끼들을 안아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날 밤 꿀오소리에게 공격당한 동물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숲에는 꿀오소리와 새끼 두 마리만 남았다. 미워하던 모두가 사라졌으니 꿀오소리는 이제 행복할까? 꿀오소리 이야기를 함께 읽고 내가 이유 없이 화가 났던 일들, 그때의 기분 등을 서로 이야기해보고 마음을 다독여줄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추천인: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강소라> 

사춘기 소녀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청소년-인문] Girl’s Talk : 걸스토크(이다 著·시공주니어 刊) 이 책은 옆집 언니가 자신의 이차 성징 경험담을 하나둘씩 에피소드처럼, 재미있는 글과 재치 있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여드름으로 시작된 외모 콤플렉스 이야기는 ‘우린 못생긴 게 싫은 게 아니라 두려운 거였다’는 선언으로, ‘못생긴 것은 뒤떨어지는 것’이라 여기는 맹목적인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 사춘기라면 응당 겪을 수밖에 없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지점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성교육이라면서 우리가 들었던 두루뭉술한, 막연한 내용 말고 좀 더 직설적이고 속 시원한 대답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건네주면 좋겠다. <추천인: 경기포천교육도서관 조수원> 

수요와 공급… 청소년을 위한 경제 기본 이론

[청소년-사회] 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석혜원 著·풀빛 刊) 청소년을 위한 경제 교양서 저자인 ‘석혜원’은 장바구니 경제, 용돈, 세계 경제, 화폐 등 복잡한 경제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청소년들에게 다가갔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경제 이론인 수요, 공급, 시장, 가격 등을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중학교 사회 과목에 나오는 경제단원을 바탕으로 경제를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 지식인 시장의 종류와 특성, 수요와 공급, 가격 결정과 변동 등에 대한 이론과 법칙을 다룬다. 주변의 경제활동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경제의 기본 이론을 이해하길 바란다. <추천인: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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