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도시 꿈꾸는 인천] 3. 근린 공유공동체 활성화

“일상과 연계, 공유 공동체 만든다”

인천시가 공유도시로 나아가려 ‘가까이 있는(근린)’ 공유공동체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는 인천시의 공유도시 비전인 ‘공유를 통한 시민협력 도시 인천’의 4가지 전략 중 하나다.

3일 시에 따르면 근린 공유공동체 활성화로 교통취약계층 대상 공유 모빌리티(Mobility) 활성화 사업과 라이브러리 인(仁) 사업, 공동주택 북셰어링 사업 등을 정했다.

교통취약계층 대상 공유 모빌리티 활성화는 원도심 및 교통취약지역에 대한 공공교통서비스를 확대하려 공유차량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다. 신도시임에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라·검단 주민의 이동성을 높여주고, 영종도는 지역 내에서 공항과 연계한 서비스를 하려 한다. 장비는 공유형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시스템이다. 장비는 민간기업이 제공하고, 인프라 조성은 시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같은 공유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차상위계층 중 교통취약시민은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한다. 시는 공유 모빌리티 활성화에 매년 3억6천여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또 라이브러리仁 사업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시민이 재능과 경험을 공유하는 나눔의 장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진로를 개발하고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다양한 삶의 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형 라이브러리仁 플랫폼을 구성하고, 재능기부자와 참여자간 연계를 위한 코디네이터도 양성한다. 시는 지역의 고등학교·대학교와 연계해 진로 탐색 등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책이나 잡지를 공유하는 북셰어링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별다른 배송비 없이 공유가 가능하고, 아파트 내 작은 도서관 등과 연계도 가능하다.

시는 우선 작은 도서관 설치를 지원하고, 주민이 보유한 책을 서고에 기증토록 유도해 공유 서가를 운영한다. 또 지역 거점 도서관과 연계해 북클럽도 운영하고, 이 같은 북 셰어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연다.

시 관계자는 “공유 모빌리티를 활성화하면 교통취약계층의 이동권을 좋아지고 낙후 지역은 접근성이 나아지는 등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있다”며 “라이브러리仁은 시민의 경험과 역량이 다음 세대의 성장에 밑거름으로 쓰이고, 북 셰어링은 지역공동체성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