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제이컵 디그롬(31ㆍ뉴욕 메츠)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류현진을 바짝 긴장케 했다.
디그롬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씨티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볼넷 1개, 탈삼진 11개, 피안타 3개, 1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9승(8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6에서 2.70으로 끌어내렸다.
디그롬의 호투에 따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22경기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유력한 NL 사이영상 후보였던 류현진(32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최근 4경기에서 크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미국 ESPN은 이날 “좌완 류현진이 최근 부진하면서 NL 사이영상 경쟁이 다시 가열됐다.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디그롬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SPN은 다른 NL 사이영상 경쟁자들의 약점을 짚으며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NL 평균자책점 1위는 여전히 류현진(12승 5패)이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 부진에도 2.45로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탈삼진 142개로 이 부문 NL 공동 26위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평균자책점 2위(2.56)에 올라 있지만 셔저는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많은 이닝(154⅔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NL 다승 공동 1위(16승 6패), 탈삼진 2위(222개)인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는 평균자책점이 3점대(3.50)다.
ESPN은 “류현진은 삼진이 적고, 셔저는 한 달을 쉬었다. 스트래즈버그는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디그롬은 탈삼진 1위(232개), 평균자책점(2.70) 4위와 이닝(183이닝) 5위다. 디그롬도 사이영상 경쟁자를 압도할 만한 기록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ESPN은 팀 성적에 실망한 메츠 팬들의 염원을 담아 “디그롬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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