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환경장관 포럼, 내년 수원서 열린다

‘대한민국 환경수도’ 자리매김
염 시장 “내실있는 행사 준비”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의 개최도시로 수원시가 선정됐다.

환경장관 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1개국 환경 담당 장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로, 수원시는 이번 포럼유치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환경수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8일 환경부와 경기도, 수원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9~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의 개최도시로 수원시를 최종 낙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경기도 2019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1개국 환경 담당 장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포럼은 UN 등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500여 명이 모여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논의한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해 2020년 만료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2021년 파리협정체제 출범을 앞두고 세부이행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번 포럼을 유치하기 위해 수원시를 비롯해 인천과 부산 등이 유치 경쟁을 벌여왔으며, 지난 10일 개최지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포럼 개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수원시는 인천 및 부산과 달리 기초자치단체여서 포럼 유치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수원컨벤션센터’라는 최신 시설과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등 아태지역 국가들의 관심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접해 있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원시가 지난 2011년 ‘환경수도’를 선언한 후 ▲빗물 재활용 시스템 구축 ▲도시 계획 및 환경보전계획의 통합관리에 관한 규칙 제정 ▲생태교통 시범사업 추진 등 환경분야에 있어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PT 발표자로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125만 수원시민과 함께 내실있는 국제행사를 준비하겠다”며 “대한민국 환경수도 수원이 일궈낸 성과들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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