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말고 잘 살아야한다
강가에 나와 강물을 들여다보며
방생한 내 분신의 이름을 불러본다
하늘 한번 쳐다보며
훨훨 날아가 잘 살아야 할 텐데…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궁금하고 걱정이 되어
날개 달아준 너의 이름 불러본다
시집갈 때, 어머니
내 두 손을 꼭 잡고 하신 말씀
“가서 잘 살아야한다”
살아보지도 않고 눈물만 흘리던 난
지금 눈물 같은 시를 쓰며 살고 있다
내 분신, 내 詩들아!
어디에 있던 죽지 말고 꼭 살아서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는
노래가 되어야 한다
지은경
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한국비평가협회 이사, 세종시예총 자문위원,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신문예문학회 명예회장, 황진이문학상 대상•자유시인협회상 등 수상.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평론집<의식의 흐름과 그 모순의 해법> 칼럼집<알고 계십니까> 등 저서 3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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