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류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생애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5전 6기 끝에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으로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또 류현진은 2013년 데뷔 이래 7시즌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이로써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6번째 도전 만에 시즌 13승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올해 안방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환상적인 성적으로 다가올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류현진은 1회 1사에서 2번 타자 개럿 햄프슨에 솔로포를 맞아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2회부터 효율적인 피칭을 구사하며 3회까지 공 16개로 6명의 타자를 손쉽게 제압했다.
이후 4회엔 ‘천적’ 놀런 에러나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데스먼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라이언 맥마흔을 삼진으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고 5회 역시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로 만들어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0대1로 뒤진 5회말 류현진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사텔라를 상대로 시속 151㎞짜리 가운데 높은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홈런 직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5대1로 앞서갔다.
든든한 타선 지원 속 6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7회 투런 홈런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샘 힐리어드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오른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다저스는 5대3으로 앞선 7회와 코리 시거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탠뒤 8회에는 포수 윌 스미스가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이날 그가 승리를 거두면 2013·2014년 2년 연속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과 타이를 이룬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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