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타선 부활 절실…이번 주 삼성과 3연전이 고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5연패 부진 속 2위권 그룹의 추격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SK가 이번주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팬들이 염원하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는 지난주 18일 NC전(0-6 패)을 시작으로 1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패한데 이어 20일 키움전 마저 무기력하게 내주며 5연패 늪에 빠졌다.
그 사이 2위 두산과 키움은 막판 스퍼트를 하며 지난 주 각각 4승 2패,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무섭게 추격했다.
잔여 6경기를 남겨둔 SK는 23일까지 84승 1무 53패로 두산과 키움에 불과 1.5경기 앞서있어 앞으로의 경기에 따라 자칫 정규리그 1위를 내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
SK로선 정규시즌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던 1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게 뼈아팠다.
특히, 이날 문승원과 김광현을 선발로 출격시켰음에도 두 경기를 모두 패한 SK는 매직넘버 ‘4’를 한꺼번에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 같은 불안요소는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다. 키움전에 나설 예정이었던 앙헬 산체스의 어깨 통증으로 박종훈을 급하게 당겨쓴데다 상대 철벽투에 막혀 또 한번 패배를 당하며 1위 경쟁을 시즌 막판까지 이어가게 됐다.
아울러 태풍 탓에 남은 경기 일정도 녹록치 않게 됐다.
SK는 22일 9위 한화와의 더블헤더가 모두 취소돼 28일 이후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시즌 막판 여유로운 일정 속에 마운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었던 SK는 이제 상대 에이스급 투수와 맞붙게 되는 일정을 맞이하게 됐다.
SK에게 여유는 없다. 이번 주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KT전(24일)을 시작으로, 홈과 원정을 오가는 삼성전(25, 27ㆍ28일)을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나긴 침묵의 늪에 빠진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SK는 5연패 기간 팀 타율이 0.217에 그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권 타율(0.108)과 장타율(0.189)도 부진해 중심타선의 폭발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SK가 막판 2위 그룹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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