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노 수원문인협회 시인, 시집 <리아스식 사랑>, <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 잇달아 출간

▲ 4-김왕노 시인 시선집 표지-리아스식 사랑=
▲김왕노 시인 시선집-리아스식 사랑

김왕노 시인이 시선집 <리아스식 사랑>(시선사 刊)과 시집 <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천년의 시작 刊)을 잇달아 출간했다.

김 시인은 지난 1992년 등단 이후 제4회 수원시문학대상, 2018년 올해의 좋은시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그의 시는 남성적인 발화로 시작하지만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아련함, 아득함 등을 안고 있어 슬픔을 향해 간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전체 4부로 구성된 시선집 <리아스식 사랑>에 수록된 시 ‘낙과’, ‘바다 약국’, ‘없는 사랑에 대한 에스프리’, ‘너를 꽃이라 부르고 열흘을 울었다’ 등은 작품 막바지에는 숨길 수 없는 슬픔과 맞닿는 양상을 보인다.

▲ 5-김왕노 시집 표지-복사꽃 아래로 천년-
김왕노 시집-복사꽃 아래로 천년

시집 <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도 김 시인의 표현에 따르면 ‘천년 우물물 같은 푸른 시로 채우는 고집’ 끝에 완성됐다. 그는 이번 시집에는 단순히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걸 넘어서 인생의 근원적 성찰 및 사회 현실을 향한 비판 의식을 담았다. 4부에 걸쳐 약 70여 편의 시가 담긴 시집에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우주 만물을 향한 통찰에 도달하기 위한 인식론적 매개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인다. 이를 통해 드러나는 시의 미학적 가치는 물론 중간중간 심심찮게 등장하는 거친 언어와 직정적 표현도 또 하나의 읽을 거리다.

김 시인은 “사랑으로 험난한 인생을, 시로 절망을 이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데 주력했다”라며 “시도 그리움의 산물이자 그리움이라는 담금질과 무두질로 태어나는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정서를 담은 시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값 9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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