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로봇, AI, VR, 핀테크, 스타트업, 메이커스 등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고, 인간과 로봇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 되는 등 사회는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 ‘게임 ≠ 소통, 게임 = 소통’이라는 표현을 통해 게임을 하는 자녀를 인정하지 않는 부모는 자녀와 소통이 단절되고, 게임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대화를 시도하는 부모는 자녀와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내용의 공익광고가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임 중독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의 주제로 사회적인 토론이 많았으나 현재는 게임을 통한 학습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긍정적인 교육 효과가 입증되는 등 사회가 변함에 따라 교육 방법 또한 빠르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교사는 어떤 역량을 길러줘야 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할 3대 핵심 역량은 복합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력이다. 이러한 역량을 함양하고자 현재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과정에 코딩 교육이 도입됐으며, 초등학교에서는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초 능력을 키우도록 다양한 모양, 색깔, 성질을 담은 물건들을 분류 기준을 달리하여 그룹화하거나 조합하는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 교육이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올바로 양성하고 있는가? 에 대해서 냉정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창의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역량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때 창의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개성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공감능력이 상실되어 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교사는 창의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다채로운 답을 제시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고 학생들이 수업의 중심이 되어 새로운 지식 창출 및 문제 해결 방식을 탐색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과제를 해결하면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 생각을 조율하며 타인과의 공감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려면 학생들의 창의성을 믿고 기다려주는 교사의 태도와 학생들이 사고한 것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서로 의견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의 향상 등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학교는 미래의 교육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재철 삼일상업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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