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에 대한 기대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모토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다운 교육이다’.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인 문제 설정,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 민주시민 의식의 함양을 통해 공익을 중시하고 공동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학생중심, 현장중심, 학생주도의 교육다운 교육일 것이다.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교육 3주체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공공기관, 시민사회, 경기도 주민들이 경기 혁신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학교에 많은 권한을 배분해 자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기본은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부정부패, 갑질, 금품수수, 연고주의 등은 구성원 간의 불신과 반목을 조장하는 동시에 능력과 실력을 갖춘 구성원들에게 좌절과 무기력을 조장하고,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며 나아가 미래 시민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는데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임으로 청렴은 우리가 갖춰야 할 기본일 것이다.

우리 경기교육의 청렴도를 살펴본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교, 학생, 행정기관 보유하고 있다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2017년도까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측정 및 부패방지시책평가 결과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 결과만을 놓고 볼 때, 다음과 같은 경기교육 청렴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첫째, 도교육청 중심의 반부패 청렴 정책 추진에서 일선학교에 대한 권한의 위임으로 구성원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등 현장중심의 청렴 정책 추진이다. 둘째,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해가는 학생들을 위해 학부모, 교직원, 직무관련자 등이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민관 거버넌스의 구축이다. 셋째, 미래세대인 학생들에 대한 청렴의식 강화를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학생 청렴교육에 필요한 전문강사 양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사후적발과 처벌이 아닌, 예방과 현장중심의 감사활동으로 학교의 안정적 운영이다. 다행히도 경기교육은 2018년도부터 이러한 방향의 정책 변화로 반부패 청렴성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며 아이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경기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기에 그 결과가 기대된다.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 심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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