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저장 장치처럼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장치를 소재로 한 영화 <리메모리: 기억추출>이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샘 블룸(피터 딘클리지)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샘은 동생의 죽음을 트라우마로 느끼며 당시 유언을 기억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는 과학자 고든 던(마틴 도노반)이 세계 최초의 기억 추출장치를 개발했다는 소문을 듣고 유언을 알아내고자 그 곁을 맴돈다. 그러던 와중에 고든은 상처 하나 없는 의문사를 당하고 기억 추출장치마저 도난당해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장치가 절실한 샘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면서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 된다. 고든의 이혼한 전처 캐롤라인(줄리아 오몽)과 딸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드러나는 거짓과 상처 등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작품 최후반부다. 고든이 자살한 원인으로 그가 기억 추출장치를 통해 과거 딸이 사망하게 된 원인을 정확히 기억했기 때문이다. 고든 사후 샘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캐롤라인에게 이를 보여주려 하나 그는 보길 거부하고 장치를 바다로 던져버린다.
이번 영화는 지난 2017년 해외에서 먼저 개봉됐으며 내용만큼이나 가십거리도 유명한 편이다. 토드 역을 맡은 배우 안톤 옐친의 유작으로도 유명한데 그는 11살 때부터 스타트렉, 터미네이터 등 유수의 작품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연기했으며 지난 2016년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그는 언덕길에서 기어변속기가 풀려 차가 내려가자 이를 막으려다 벽에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 추출장치 속 진실은 무엇일까. 무엇이 과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이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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