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젠 스토브리그 등판…FA시장 태풍되나

▲ 10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 다저스-워싱턴 내셔널스의 5차전 10회초 연장에서 워싱턴 켄드릭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자 다저스 류현진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워싱턴이 7대3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연합뉴스

로스엔젤레스 다저스가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32)은 자유계약(FA) 선수가 됐다.

이제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처음이다.

현지 반응은‘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과 ‘성적에 낮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후자의 경우 내구성 문제다.

류현진은 동산고 재학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어깨 수술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병력이 많다.

그러나 류현진 측은 올 시즌 무사히 시즌을 마친 것을 예로 들며 이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류현진이 높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성적과 올해 FA 시장 움직임을 근거로 삼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소화한 이닝도 182⅔이닝으로 나쁘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중반 부터 리그 톱클래스급 모습을 이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FA시장에서 내년 1, 2선발급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많은 것도 호재다.

‘빅마켓’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추신수의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현 소속팀 다저스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류현진의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을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중 ‘빅3’로 꼽는다.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게릿 콜(29), 최근 2년 연속 10승-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잭 휠러 등이 대어로 꼽힌다.

일단 류현진은 휴식을 취한 뒤 차근차근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릴 생각이다.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류현진은 FA 총액보다 기간에 우선 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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