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의 광장은 뜨겁다. 연일 수십, 수백만의 인파가 모여 무엇인가를 지키려고 싸우고 있다. 이러한 광경을 보는 사람 중 일부는, “언제까지 철 지난 이념 다툼만을 하고 있을 것이냐?” 성토한다. “철이 지난 이념 싸움은 이젠 그만하자.” 얼핏 합리적이고 옳은 말 같지만, 이 말은 틀렸다.
모든 국가는 이념의 토대 위에 세워진다. 조선은 유교사상, 고려는 불교사상을 국가의 이념으로 했다. 북한은 공산주의를 독재화한 주체사상을 이념으로 한다. 국가이념 중 완전무결한 것은 없다. 하지만, 각국은 자신이 믿는 이념의 불완전함을 보완해가면서, 그 이념을 지켜나간다. 한 국가의 이념이 무너지는 순간 국가가 전복될 만큼 이념이 가지는 무게는 무겁다.
주체사상이 무너지면 북한 정권은 위태로움을 넘어 붕괴하게 된다. 그렇기에 북한은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대한민국과 서방국가의 정보, 미디어까지도 차단한다. 국민에게 거짓 뉴스를 일삼는다. 핵으로 타 국가를 위협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이념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이다. 그 유기적인 기반 위에서 대한민국은 70년간 풍요와 번영을 누려왔고, 자유의 극대화와 인간다운 삶을 구가해 왔다.
그렇기에 이념 싸움은 철 지난 구태가 아닌, 치열한 현실이다. 지금 싸우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우리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시장경제 이념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지금 싸우지 않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죽이는 묵시적 동의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누군가는 싸워 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도 버려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국민에게 고한다. 당신의 싸움은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분투하고 있는 명예로운 싸움이다. 그러니, 어떠한 말에도 굴하지 말고, 명예롭고 당당하게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싸우자. 함께 하나가 되어 싸워나가자.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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