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청 주차장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시청 내에서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가히 주차전쟁을 벌일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시청 내 인도는 물론 자투리 공간의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오산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현재 오산시청 부설 주차장은 지상 318면, 지하 117면 등 총 435면으로 최초 1시간은 무료, 이후 30분당 500원, 1일 최대 4천 원 등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시청 정문∼주차장 60여m 구간 인도에 34면의 노면주차장을 만들어 개방했고, 시청 앞 광장에도 70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주차난은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악화하고 있다.
시청 주차장은 이미 만 차가 된 가운데 시청 정문 옆과 현관 주변에 수십 대의 차량이 불법주차를 했고, 3∼4대의 차량이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기 일쑤다.
민방위 대원 보충교육 등 행사가 있을 경우 하루 종일 주차한 차량으로 시청주차장은 만 차가 된 가운데 시청 내 도로 1개 차선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교차통행을 못할 정도로 주차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시청을 찾은 강모씨(50)는 “주차할 곳이 없어 나가려고 하는데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라며 “일반 도로도 아니고 시청 내 도로가 이 모양이니 오산시나 공무원들에게 뭘 더 바라겠느냐?”라며 한탄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방위 교육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자주 열려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회의실을 갖춘 남촌동 복합청사가 완공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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