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과 ‘혁신교육’의 조화

경기교육을 대표하는 것은 ‘혁신학교’라 할 수 있다. 한 작은 학교에서 시작된 혁신교육은 10여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노력과 과정을 통해 경기교육의 정책으로 이뤄졌으며, 이제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의 주요 정책으로 교육의 랜드마크가 돼 가고 있다.

최근에 실시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혁신학교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모델제공, 학교의 교육자율성 확대 및 민주적인 의사결정,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 제시, 교사의 자발적 참여와 적극성 향상을 성과로 보고 있으며 경기도민 63.6%가 혁신학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교육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경기교육이 이뤄낸 이러한 혁신교육의 성과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울러 ‘청렴’ 또한 혁신교육과 같이 경기교육의 대표가 돼 ‘청렴’이 바탕이 되는 ‘경기혁신교육’을 희망하고 있다.

경기교육의 청렴도는 2017년도까지는 매년 하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2018년에도 일선학교의 청렴성에 대한 자율적 향상 노력과 학부모 및 외부이해관계자 분들과의 청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도움에 힘입어 청렴도가 상승했다. 공공기관과 공직자의 청렴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경기교육 규모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이뤄낸 청렴도 향상이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는, 적발과 처분에서 벗어난 예방중심의 미래지향적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처벌·사례 중심에서 ‘즐겁다! 청렴아! 경기교육 청렴공연단’ 운영을 통한 청렴교육의 변화, 공익제보 활성화와 공익제보자 보호강화를 위한 ‘공익제보센터’ 설치,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청렴교육을 위한 ‘청렴캠프’, ‘청렴은 경기교육의 자존심입니다!’로 시작되는 청렴 캠페인 등 자율성과 참여, 인식의 변화를 중시하는 다양한 청렴정책을 추진하는 계기로 연결됐다. 이러한 현장 친화적인 정책과 노력, 공감대 형성에 힘입어 ‘경기교육 청렴’이 ‘혁신학교’에 이어 또 하나의 경기교육 대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청렴과 혁신교육의 조화는 ‘청렴’으로 안을 곧게 하고 ‘혁신교육’으로 밖을 이룸으로써 ‘경기교육’의 가치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리라. 아쉽지만 아직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다소 멀어 보임을 느끼며 가을 하늘의 푸르름이나 청보리밭의 청보리처럼 푸르고 곧은 경기교육을 이뤄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반부패청렴담당 구영준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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